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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클러치엔 3점, 에이스는 전담 마크…"유기상, 당연히 신인왕 받아야죠"

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유기상(23·1m88㎝)은 지난 3일 수원 KT전 75-6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기상은 KT전에서 상대의 국가대표 가드 허훈을 수비하는 중책을 완벽하게 해냈다. 에이스 허훈은 유기상의 수비에 고전하며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턴오버는 2개를 저질렀다. KT를 60점으로 묶어낸 데는 유기상의 비중이 컸다. 그는 공격에서도 승부처였던 3쿼터,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승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유기상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다. 그런데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은 지난 2월 아시아컵에서 신인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뽑혀 코트를 밟았다. 기록에서도 박무빈(평균 8.9점)이 유기상(평균 7.9점)을 다소 앞선다. 유기상은 차분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정현(서울 삼성), 전성현(고양 소노), 허일영(서울 SK) 등 상대 주득점원 수비를 모두 기상이에게 맡긴다.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제 역할을 120% 해준다고 느낀다"며 "요즘 슈터들은 수비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상이는 그렇지 않다. 수비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상대 스크린에 걸렸을 때 쫓아가려는 수비 의지가 강하다. 그게 수비에서의 에너지 레벨을 좌우한다"고 칭찬했다.조상현 감독은 "허훈에게 이재도나 양준석을 붙일 수 있었지만, 일부러 기상이를 붙였다. 기상이도 자기가 막겠다고 하더라"며 "수비에서 저렇게 자기 에너지를 가지고, (허훈 수준의 선수를) 스스로 먼저 막겠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수비수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신인왕 경쟁이 '쌍둥이 감독 대결'이 됐다. 유기상의 라이벌 박무빈의 소속팀 현대모비스의 사령탑은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동생인 조동현 감독이다.조동현 감독이 박무빈의 신인상 수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조상현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도 유기상의 수상을 밀고 있다"고 웃으면서 "난 당연히 기상이가 받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처럼 아낀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조기상으로 바꿨다"며 애정 어린 말도 덧붙였다.유기상은 공격 관련 기록 수치가 조금 낮아도 슈터로 효율이 뛰어나다. 3일 기준 3점슛 성공률이 42.1%로 리그 전체 3위다. 누적 성공 개수도 75개를 기록 중인데, 6라운드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 90개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 이 경우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인 김민구(2013~14 전주 KCC) 신기성(1998~99 원주 나래)의 88개를 넘을 수 있다. 3점 성공률 1위인 부산 KCC 이근휘(45.5%)와도 차이가 크지 않아 역전도 노려볼만하다.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록들이 너무나 많다. 출전 시간도 많고 효율도 너무 좋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잘해주는 선수다. 그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 수비에서 믿고 맡기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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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슈터’ 전성현, 안방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나설까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3점 슈터 고양 소노 전성현(32·1m89㎝)이 안방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석할 수 있을까.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전성현이지만, 그는 올스타전과 3점슛 콘테스트 모두 출전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성현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외곽슛 능력을 갖춘 포워드다.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이 38.8%에 달하는 수준급 슈터다. 지난 시즌에는 무려 171개의 3점슛에 성공했다. 단일 시즌 기준, 이 부문 7위이자 현역 2위 기록이다. 현역 1위 기록 역시 전성현이 갖고 있는데, 지난 2021~22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 시절 177개의 3점슛에 성공한 바 있다.하지만 올 시즌 ‘3점 슈터’ 전성현의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 그의 첫 22경기 3점슛 성공률은 33.9%로, 커리어 최저 기록이기도 하다. 득점 역시 지난 시즌 대비 5점 가까이 추락한 12.8득점을 기록 중이다.애초 전성현은 선수층이 얇은 소노 특성상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코트를 밟았지만, 점점 경기력이 악화하자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전을 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시즌 아웃’이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였다. 수술보다는 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출전을 강행하다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였다.이처럼 전력에서 제외된 전성현의 모습을 생각보다 일찍 코트에서 볼 기회가 생겼다. 바로 오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다. KBL 역사상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농구는 올 시즌 2라운드 종료 전년 대비 관중 23%, 입장 수입은 34%가 증가하는 등 뜨거운 농구 열기를 함께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올스타전 예매는 3분 만에 5561석 매진을 기록했다. 전성현은 지난달 공개된 KBL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9위(9만4320표)를 기록, 톱24에 들어 올스타전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부상 탓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할 것이란 시선이 있었으나, 전성현은 출전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인 3점슛 콘테스트 역시 마찬가지. 소노 관계자는 “창단 첫해 홈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인 만큼 전성현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 애초 상태에 따라 직접 출전 여부를 밝히기로 전했는데, 다가오는 올스타전 행사에 모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경기 특성상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진 않겠지만, 소노에서 이정현과 함께 손꼽히는 스타 중 하나인 전성현의 출전 소식은 올스타전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물론 소노가 바라는 건 전성현의 완전한 복귀다. 전성현이 빠진 소노는 이후 1승 3패를 기록, 전반기를 공동 8위(10승 20패)로 마쳤다.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이 달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가 4.5경기까지 벌어진 상태다.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24경기 동안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1.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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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전성현 등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명단 확정…아반도‧송교창 등 덩크슛 격돌

올 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할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KBL은 내년 1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포카리스웨트 3점슛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15명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 참가 선수 12명을 확정해 26일 발표했다.최고의 슈터를 가리는 3점슛 콘테스트 참가 선수는 구단 추천으로 15명이 격돌한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점슛 성공 개수 2위와 3위(25일 기준)에 올라 있는 패리스 배스(KT‧3개)와 전성현(소노‧2.9개)을 비롯해 지난 시즌 우승자 허웅(KCC), 올해 신인 박종하(소노) 유기상(LG) 박무빈(현대모비스) 등이 참가한다.이번 3점슛 콘테스트는 ‘포카리스웨트 딥쓰리존’과 ‘머니볼존’이 각각 신설된다. 딥쓰리존은 좌‧우 45도 구역과 정면 구역 사이에 총 두 곳이 설치되고, 각 구역에 공 한 개씩을 배치해 득점 시 3점이 인정된다. 머니볼존은 2점으로 인정되는 머니볼로만 구성된 구역이다. 선수가 직접 3점슛 5개 구역 중 한 구역을 선택할 수 있다.올스타전 시작 전 예선이 먼저 펼쳐진다. 제한시간 70초 동안 5개 구역과 포카리스웨트 딥쓰리존(신설)에서 시도한다. 한 구역당 5개씩(2개)과 딥쓰리존 1개씩 총 27개를 던지고, 머니볼존을 제외한 4개 구역 마지막 공은 2점 머니볼로 배치된다. 예선을 거쳐 상위 4명이 결선에 오르고, 동점이 나오면 동점자 간 1구씩 번갈아 시도하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결선은 1쿼터 종료 후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 고득점을 획득한 선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 프로농구 최고의 덩커를 선발하는 덩크 콘테스트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내선수와 외국선수 부문을 통합해 진행한다. 구단 추천을 통해 모두 12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지난 시즌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압도적인 서전트와 덩크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던 렌즈 아반도(정관장)를 비롯해 송교창(KCC) 조준희(삼성) 김건우(SK) 신주영(한국가스공사) 등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덩크 콘테스트 역시 올스타전 시작 전 예선이 먼저 열린다. 참가 순서는 현장 랜덤 추첨을 통해 결정되고, 제한시간 60초 내에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한다. 심사 점수 상위 5명이 결선에 오르고, 동점이 나오면 동점 선수 간 30초 내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해 재심사를 진행한다.2쿼터 종료 후엔 1, 2라운드를 거쳐 결선이 진행된다. 라운드별 제한시간 60초 내에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하고, 매 라운드 심사를 통해 최고 점수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우승한다. 만약 동점이 나오면 1, 2라운드 점수 합계를 기준으로 고득점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이마저도 동점일 경우 30초 내에 자유롭게 덩크슛을 시도해 재심사를 진행한다.▲ 포카리스웨트 3점슛 콘테스트 참가 선수- DB : 디드릭 로슨(올스타)- 삼성 : 신동혁, 이정현(올스타)- 소노 : 박종하, 전성현(올스타)- SK : 오재현- LG : 양홍석, 유기상(이상 올스타)- 정관장 : 최성원- KCC : 이근휘, 허웅(올스타)- KT : 패리스 배스-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현대모비스 : 김국찬, 박무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 참가 선수- DB : 김형준- 삼성 : 조준희- 소노 : 조재우- SK : 김건우- LG : 저스틴 구탕- 정관장 : 렌즈 아반도- KCC : 송교창(올스타)- KT : 패리스 배스, 이두원- 한국가스공사 : 신주영, 듀반 맥스웰- 현대모비스 : 케베 알루마김명석 기자 2023.12.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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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막차 탑승? '월드 셀럽' 이관희는 올스타전서 진짜 신스틸러가 될까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가 지난 18일 마감됐다. 올시즌 팬투표 1위는 허웅(부산 KCC)이 차지했다. 허웅은 총 33만9206표 중 16만6616표를 얻어 2위인 동생인 허훈(수원 KT 14만1655표)을 제쳤다. 허웅은 3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올랐다. 이번 팬투표 결과를 보면, 하위권에 재미있는 주인공이 숨어있다. 이관희(창원 LG)다. 이관희는 8만608표를 받아 올스타 팬투표로 선발하는 24명 중 20위를 기록했다. 이관희는 지난 12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데이트 프로그램 ‘솔로지옥3’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35세 베테랑 이관희는 리그에서도 지나칠 정도로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로 늘 화제였다. ‘솔로지옥3’에서 등장하자마자 “내 매력 세 가지를 꼽자면 이관희, 이관희, 이관희”라고 말해 MC로 나온 덱스에게 “과하다”는 첫인상 평가를 들었다. 전세계에서 인기있는 OTT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관희지만, 정작 올해 올스타 투표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18일 낮 12에 올스타전 팬투표가 마감됐는데, 마감 이틀 전까지도 그는 26~27위를 맴돌았다. 탈락이 유력해 보였다. LG팬들은 양홍석(11위)과 신인 유기상(12위), 이재도(16위)에게 표를 던졌다. 탈락 위기 상황에서도 이관희는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 내가 안 뽑히면 KBL이 손해”라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올스타 투표 과정에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 일부 팬들이 14세 미만 팬의 명의를 도용해 특정 선수에게 표를 몰아주는 투표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프로농구연맹(KBL)은 부정 투표 정황이 드러난 2만4089표를 무효 처리했다. KBL은 무효표 처리 후 순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관희가 투표 마감이 임박했을 때까지도 24위권 밖에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그는 무효표 처리 결과 20위로 점프하며 올스타에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관희가 올스타 막차를 타면서 LG는 이번 올스타 명단에 가장 많은 선수인 4명을 배출한 팀이 됐다. 올스타전을 이끌 두 감독으로는 1위팀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과 2위 LG의 조상현 감독이 선정됐다. 올스타 팀 구성은 추후 드래프트를 따로 진행해 감독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코치진을 구성한 뒤에 공개된다.이관희가 어떤 팀에 배정될지, 어떤 활약을 할지가 이번 올스타전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그는 허웅, 이정현(서울 삼성), 전성현(고양 소노), 등 비슷한 포지션인 슈터 역할을 하는 선수들과 두 팀으로 나뉘어질 전망이다. 이관희가 ‘솔로지옥’에 출연하고도 인기 면에서는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는 스타 허웅과 대결하게 될지, 혹은 오랜 앙숙인 이정현과 같은 팀이 될지, 어떤 조합이 만들어져서도 흥미를 유발할 요소가 많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결과 (24명)=허웅(KCC), 허훈(KT), 이정현(소노), 최준용(KCC), 송교창(KCC), 박지훈(정관장), 이정현(삼성), 김낙현(한국가스공사), 전성현(소노), 김선형(SK), 양홍석(LG), 유기상(LG), 이원석(삼성), 김종규(DB), 이우석(현대모비스), 이재도(LG), 하윤기(KT), 이대헌(한국가스공사), 문성곤(KT), 이관희(LG), 워니(SK), 먼로(정관장), 로슨(DB), 김시래(삼성) *순서는 팬투표 득표순 2023.12.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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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이정현 최대 3주 OUT…소노에 닥친 '부상 릴레이’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24)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규리그 3라운드를 시작하자 맞이한 악재다. 이정현이 3라운드를 통째로 결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승기 소노 감독의 고뇌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이정현은 지난 1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4쿼터 1분경 어깨 부상으로 쓰러졌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듀반 맥스웰과 몸싸움을 벌이다 어깨를 다쳤다. 고통을 호소한 그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벤치로 들어간 뒤 다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팀은 76-84로 지며 3연패를 당했다. 이정현은 경기 뒤인 11일 검진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어깨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소노 관계자는 “1~3주 정도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주일 휴식을 취하며 회복 속도 및 통증 여부를 보고,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잡을 것이라 설명했다.이정현의 이탈은 소노 입장에서 ‘차포’를 모두 잃은 것과 같다. 이정현은 11일 기준 ▶득점 전체 6위(20.6) ▶어시스트 전체 2위(5.8) ▶스틸 전체 3위(1.7) ▶자유투 성공률 전체 2위(89.5%) ▶출전시간 전체 1위(36분27초) 등 비중이 상당한 에이스다. 이 부문에서 모두 압도적인 팀 내 1위이기도 하다. 김승기 감독이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는 이정현”이라고 공언할 정도였다. 그만큼 이정현의 존재감이 상당했다는 의미다. 이정현 없는 소노의 위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단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국가스공사전 패배 후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 막히고, 전성현 막히면 끝이다”면서 얇은 선수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불꽃슈터’ 전성현 역시 허리 부상 탓에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하고, 현재 성적에 책임감을 갖고 조기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통증이 있다. 빅맨 최현민(허리) 베테랑 김강선(종아리) 등도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얇은 선수층으로는 섣불리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쉽지 않다. 일단 최근 이정현의 백업으로 영입한 조은후, 기존 자원 한호빈이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호빈의 경우 가스공사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분전했다. 특히 그는 3쿼터 팽팽한 추격전을 주도하기도 했다.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해야 하니까, 머리를 더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3.1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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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김승기 감독 "방심하면 안 됐다…제일 큰 문제가 나"

중위권에서 버텨야 하는 고양 소노가 최하위였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일격을 맞았다.소노는 8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라운드 홈경기에서 75-8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소노는 8승 10패를 기록했다.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날 경기를 꼭 잡고 싶어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4패에 그친 최하위 팀. 전력이 부족했던 소노가 플레이오프에 오르려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라고 했다.그러나 필승의 의지가 방심으로 둔갑했다고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승기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상대가 컸다. 우리가 방심을 하면 안되는 팀인데 방심했다"며 "상대가 하위권 팀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방심할 선수 구성이 아닌데 방심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치르겠다"고 돌아봤다.김 감독은 "우리가 선수 구성이 좋아서 6위권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잘못됐지만 나부터 잘못이 크다. 제일 큰 문제는 나다"고 자책했다.특히 소노의 주 무기 3점슛이 이날 말을 듣지 않았다. 주전 슈터 전성현은 단 3득점에 그쳤고, 전반 22개를 시도했으나 단 6개의 3점슛만이 림을 통과했다.김승기 감독은 "내가 다 잘못했다. 시즌을 잘 치르다가 이런 경기를 한 건 감독이 문제"라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게끔 해야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말 할 것이 없다. 이런 경기가 오늘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아무것도 못하고 패해서 스스로 실망스럽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고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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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최하위 탈출' 강혁 감독대행 "선수들이 몸 안 사렸기에 승리"

"선수들, 몸 사리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귀중한 1승을 얻었다. 드디어 최하위에서 탈출했다.한국가스공사는 8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0-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3승(14패)을 거뒀다. 같은 날 서울 삼성이 원주 DB전에서 패하면서 드디어 최하위에서 탈출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연패를 하다가 한 번 이기고, 또 연패를 했다. 선수들 분위기가 처져 있었다. 소노가 오늘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많이 허용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다른 경기보다 수비에서 터프하게 몸을 사리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의 분투를 칭찬했다. 강 감독대행은 "공격에서는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양쪽에서 흔들어준 덕분에 차바위에게 외곽 찬스가 났다.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사수한 점과 수비가 오늘의 승리 요인"이라고 싶었다.강 감독대행은 경기가 준비했던 대로 잘 풀렸다고 했다. 3점슛이 팀 색깔인 소노는 지난 시즌을 제패한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을 경계해야 했다. 강 감독대행은 경기 전 "전성현에게 3점슛을 최대한 적게 줘야 한다. 2점슛을 시도하게끔 안으로 몰겠다"고 했다. 그의 계획대로 전성현은 이날 3점슛 시도 단 4개에 그쳤다.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내가 주문한대로 전성현을 최대한 안으로 몰았다. 그를 매치업한 수비수들이 잘해줬다. 반대에서도 빅맨들이 헬프 수비를 잘 해줬다"며 "전성현이 시도한 슈팅이 전부 다 어려운 슈팅들이었다. 특히 차바위가 전성현도 막고 빅맨들도 막았다. 주장으로써 잘 해줬다"고 치켜세웠다.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낙현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줬다. 강 감독대행은 "너무 고맙다. 자꾸만 경기에 출장하려 했는데, 그간 내가 말렸다. 더 회복을 하고 나왔어야 하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복귀했다. 최선을 다 해줘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고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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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4연승...오누아쿠 오니까 이정현 무서워졌다

고양 소노가 4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교체 외국인선수로 치나누 오누아쿠를 영입한 후 오누아쿠-전성현-이정현의 삼각편대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소노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1-66으로 이겼다. 소노는 1쿼터 시작 후 첫 5분간 2득점에 그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과감한 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소노의 오누아쿠는 1쿼터에만 8점을 넣은 것을 포함해 이날 22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해결사 가드 이정현은 16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슈터 전성현은 6점으로 부진했지만, 한호빈이 9득점으로 공격에서 제몫을 해냈다. 소노는 이날 3점슛 34개를 시도해 10개를 꽂아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20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했다. 소노가 과감하게 외곽에서 공격을 폭발시킨 건 오누아쿠가 든든하게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걷어낸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누아쿠 영입 이후 이정현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이정현은 팀이 4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22.25점을 넣었다. 이날도 이정현은 결정적인 순간 3점을 꽂아 넣으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오누아쿠는 지난달 17일 부산 KCC전에 처음 투입된 후 최근 4연승을 이끌며 소노의 반전 드라마 중심에 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중요한 순간 득점을 해내는 해결사가 없었다. 김국찬이 이날 3점 슛 5개를 성공시키며 슛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김지완은 3점 7개를 던져 1개를 넣는데 그쳤다.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케베 알루마가 모두 오누아쿠를 수비하다가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도 아쉬웠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 8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라운드에 부진했던 소노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프로농구 중위권 판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3.12.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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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올스타전, 24년 1월 고양서 열린다…선수 선발 팬 투표 스타트

KBL은 2024년 1월 14일(일)에 개최하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참가 선수 선발을 위한 올스타 팬 투표를 진행한다. 올스타 팬 투표는 11월 27일(월)부터 12월 18일(월)까지 총 22일간 진행된다. KBL 10개 구단이 추천한 총 50명의 선수 중 포지션 구분 없이 득표수 상위 24명의 선수들이 올스타 선수로 선발된다. 올스타전 팀 구성은 이전 팬 투표 1위, 2위 선수들이 선수를 선발했던 방식에서 정규경기(12월 17일 기준) 1위, 2위팀 감독이 코치진과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투표는 KBL 통합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으며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올스타전은 고양 소노의 홈 경기장인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개최된다.2023-2024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팀을 창단한 소노는 고양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고 팀의 대표 슈터 전성현 선수가 고양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등 고양시 지역 스포츠 문화 육성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KBL은 고양시에서 처음 개최되는 올스타전을 통해 연고지역 내 프로농구 구단 홍보와 더불어 농구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11.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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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위력 어디 갔나…3점, 해결사 사라진 정관장

지난 시즌 프로농구 우승팀 안양 정관장이 부진하다. 3점 슛도, 공격을 마무리할 해결사도 찾아보기 어렵다.정관장은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75-86으로 패했다. 1쿼터만 해도 8점 차로 앞섰지만, 이후 2쿼터 역전을 허용한 후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가장 눈에 띈 건 무기력해진 3점이다. 정관장은 3점의 팀이었다. 지난 2015년 김승기 감독이 부임한 후 꾸준히 리그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위만 세 차례를 기록했다. 지난해 김상식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후에도 팀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지난 시즌 평균 8.9개, 성공률 33.9%로 모두 리그 2위에 올랐다. 2021~22시즌부터 리그 대표 슈터로 자리 잡은 전성현에 오세근, 문성곤, 변준형 등 주축 선수들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했다. 1옵션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 역시 3점 슛을 장착했다. 전성현이 떠난 지난 시즌에도 정관장이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다.올 시즌은 다르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오세근이 서울 SK로, 문성곤은 수원 KT로 이적했다. 변준형마저 상무에 입대했다. 설상가상 스펠맨이 10월 초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 기존 2옵션 대릴 먼로에 단기 대체 외인 듀본 맥스웰로 버티고 있지만, 스펠맨 같은 파괴력이 없다. 3점 슛도 사라졌다. 현대모비스전에서 정관장은 3점 슛 22개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건 5개뿐이었다. 배병준과 정효근을 제외하면 외곽 슛을 꽂을 선수가 없었다. 올 시즌 팀 3점 슛 기록은 평균 4.7개, 성공률 22.2%(이상 리그 10위)까지 떨어졌다.김상식 감독은 "최근 오펜스가 잘 안 풀린다. 선수들이 너무 완벽한 찬스에만 슛을 노리는 것 같다. 수비가 떨어져 있거나 투맨 게임 상황일 때는 슛을 던져야 하는데 수비가 없을 때만 던지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이 있을 때는 득점력이 있다 보니 그에게 수비가 몰려 외곽에서 득점 기회가 왔다. 그가 없어 다른 선수들이 모두 일대일로 수비를 당해 힘들어진 게 있다"며 "먼로는 리딩은 좋지만, 다른 1옵션 외국인들보다 폭발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정관장은 스펠맨이 돌아오기 전까지 조직력으로 버텨야 한다. 김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 쉬운 팀이 없다.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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